2015년 6월 18일 목요일

의료와 헬스케어, 새로운 판을 만드는 기업들

아래 기사에서 헬스케어 기업 중 의료관광 영역인 헬스투어가 지향하는 바가 단순히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떠나 의료진의 상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모습에 흥미롭게 느껴진다.

다만 의료관광에 있어 항상 문제점인 의료관광의 고객인 외국인에 대한 접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척하느야인데, 즉, 브로커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지 여부라 생각하면 되겠다.하지만 현실은 현지 국가에 대한 환경과 제도에 대한 경험과 이해 부족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최근에서는 국내 의료기관들이 중국 현지에 의료기관을 설립하고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또한 실제 우리들병원처럼 설립한 케이스도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관광 입장에서 봤을때 병원들 간의 중복 투자 그리고 향후 국내 병원들 간 서로 불필요한 경쟁을 할 것이 뻔하기에(현재 지자체마다 의료관광을 한다는 명목으로 이미 해외에서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리고 의료관광 전문인 태국의 범룽랏 병원(세계 의료관광 2위)처럼 고객의 접점부터 통합 관리를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한 그 플랫폼 자체가 해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ICT가 융합된 헬스케어 서비스가 장착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기사 원문 ]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IT 기업들은 물론, 기존 의료 전문기업들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의료와 헬스케어의 판도를 바꾸려는 국내외 기업들을 살펴본다.




MS 의료 정보 시스템 헬스볼트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헬스(MS헬스)’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시장을 바꾸고 있다. MS헬스는 웨어러블 기기나 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 더 건강한 생활을 돕는 것이 목표다. MS는 MS헬스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해 활동, 영양상태, 운동과 휴식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모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S는 또 매일 섭취 칼로리, 운동량, 질병 등을 체크하고, 음식, 운동, 의료정보를 얻을 수 있는 ‘MSN 건강’ 앱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앱은 MS헬스와 연결돼 머신러닝 기반의 학습능력을 갖고 있다. 머신러닝을 이용하면 평상시 심장박동과 비교해 적절한 운동량 등을 판단하고 조언한다.

MS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MS밴드’도 출시했다. MS헬스, MSN건강과 연동되는 MS밴드는 열 가지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심박 수, 수면의 질, 체온, 보행거리, 자외선 노출정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헬스

MS헬스, MSN건강, MS밴드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헬스볼트’에서 통합관리 한다. 2007년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헬스볼트는 개인이 등록할 수 있는 일상적인 건강정보는 물론 병원, 약국 등의 정보까지 저장, 관리할 수 있다. MS는 병원과 연계해 헬스볼트에 저장된 의료정보가 진료 등 의료 서비스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BM 왓슨 기반 헬스 클라우드
IBM은 왓슨을 기반으로 헬스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개인 의료 서비스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 형태의 ‘왓슨 헬스 클라우드’는 의사, 보험사를 비롯해 의료와 관련된 회사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이미 백혈병 진단 등으로 성능을 증명한 왓슨의 컴퓨팅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M 왓슨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의료상담


IBM은 헬스케어 분석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분야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익스플로리스와 의료 데이터 분석 및 지원 서비스 업체인 피텔을 인수했다.

또 IBM은 애플, 존슨앤존슨, 메드트로닉스 등 기업은 물론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 마요 클리닉, 뉴욕 게놈 센터 등 유수의 병원 및 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IBM과 협력을 통해 수술 전후의 환자 진료에 초점을 맞춘 코칭 시스템과 만성 질환을 겨냥한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메드트로닉스는 왓슨 헬스 클라우드 인사이트 플랫폼과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 등을 연동한 당뇨병 환자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각 병원은 IBM과 협력을 통해 교육, 연구, 진단 등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왓슨 헬스 클라우드 플랫폼은 의료정보를 익명화해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임상, 연구 및 소셜 건강 데이터와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은 이런 과정을 통해 건강 데이터를 연결한 방대한 의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앤미, 처방전 없는 판매 승인 받아
‘23앤미(23andMe)’는 개인 유전정보 분석업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개인이 한 번에 감당할 수 있는 의료비 한계를 1000달러로 본다. 23앤미는 99달러의 비용으로 개인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 가능성 등 250여 개의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의사의 도움 없이도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분석 키트를 주문해 이용할 수 있다. 낮은 가격과 의사를 거치지 않는다는 편리함 때문에 서비스 이용자가 50만 명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서비스의 정확도와 오남용 가능성을 이유로 판매를 중지시켰다.




23앤미는 2월 FDA로부터 개인 유전정보 분석 테스트에 대한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다만 서비스 범위를 희귀 질환인 블룸 증후군 확인 테스트로 한정했다. 블룸 증후군은 유전적인 요인과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한 질병으로 23앤미의 서비스로 자식에게 유전될 수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제한된 서비스만 승인 받았지만 FDA가 23앤미의 서비스를 클래스2 등급으로 허가한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등급은 가정용 임신 테스트처럼 별도의 처방전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23앤미를 비롯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 업체들은 유전자 분석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한 블룸 증후군과 달리 23앤미가 앞서 서비스했던 당뇨병 관련 유전자 분석의 경우, 다수의 유전자가 관여하고 환경적 요인도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국내에도 헬스케어와 의료정보 등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라이프시맨틱스는 헬스 IT 전문기업으로 병원 기록은 물론 개인의 일생 데이터를 포괄한 개인 건강기록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개인 건강기록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라이프레코드(LifeRecord)’ 플랫폼은 혈압, 혈당 같은 건강측정데이터,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생성되는 라이프로그, 여러 병원의 진료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저장.관리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서로 다른 데이터를 통합하는 시스템은 물론 애플, 구글, 삼성의 헬스 데이터와의 연동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건강기록을 기기나 회사에 관계없이 라이프레코드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통합 관리되는 개인 건강기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를 위한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기 및 앱 개발자들이 사용자가 입력하는 기록을 분석해 사용자의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라이프시맨틱스는 3년에 걸쳐 개발한 플랫폼 실증을 위해 라이프레코드의 API를 활용하는 앱과 기기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환자의 투병.항암 일지 서비스가 있다. 환자의 상태가 변할 때마다 환자의 상태를 입력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환자의 부작용, 식이, 운동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영유아의 체온, 체중, 건강정보 등을 통합 측정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라이프시맨틱스는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병원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미국의 핏빗, 아이헬스 랩스, 프랑스의 위딩스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몸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며 “이 데이터를 활용해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헬스투어 외국인 환자 연결
헬스투어는 온라인 기반으로 외국인 환자와 국내 의료진을 연결해주는 국제 의료 온라인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환자가 국내 의료진과 면담하고 필요할 경우 한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이선희 헬스투어 대표는 “원격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서 장벽을 허물고 의료가 필요한 곳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게이트웨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헬스투어는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의 의료정보 접근이 제한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의료는 특정 질환에 대해 어디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 간호사나 의사가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할 일이나 어떤 진료를 받아야하는지, 의료 공급자에 대한 평가나 비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한국도 병원이나 의원 정보를 제공하지만 위치 중심의 정보에 국한된다.

헬스투어는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상담기회를 제공하고 병원의 문턱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환자가 의료영상정보나 병력 등의 의료기록을 제시하면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병원이나 환자가 원하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200개 이상의 국내 병원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또 진료를 받을 때 진료 수준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의료진에 대한 평가다.

현재는 의료진에 대한 평가는 각 분야의 의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도움으로 이뤄지고 있다. 의료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많은 비용과 긴 시간이 필요한 장기 과제다. 이를 위해 현재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의료 수준이 열악한 중화권은 물론 의료 수가가 비싼 미국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국내 의료진의 인기가 높은 중국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세리온 휴대용 초음파 기기
힐세리온은 스마트폰과 결합한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 장비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의사들이 개별적으로 초음파 기기를 갖게 되면 의료 진단 문화가 달라질 것”으로 확신했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의료 정보 서비스


휴대용 초음파 기기 힐세리온 ‘SONON’

지금은 병원에 초음파 기기가 많지 않아 간단한 초음파 진단도 예약을 하고 대기해야 한다. 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면 회진이나 외래진료 중에 간단한 초음파 진단이 가능해진다. 또 사고 현장이나 섬과 같은 지역에서도 초음파 영상을 병원으로 보내고 판독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의료 교육도 바뀔 수 있다. 초음파 진단은 의사의 기본 능력이지만 초음파 기기 부족으로 실기교육이 어렵다. 특히 초음파 진단을 많이 하는 과에서도 전문의 수련과정에 초음파 교육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앞으로 길병원처럼 의대 교육에 저렴한 힐세리온의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초음파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류 대표는 “현재 기술로도 진단과 처치에 초음파 기기를 활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공유와 협진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초음파 기기는 오프라인 장비로 진단 영상을 병원 서버에 보내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힐세리온은 스마트폰의 장점을 살려 영상 공유와 협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 손으로 쉽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초음파 영상을 손목에 착용한 스크린으로 확인하는 스마트 워치 형태도 개발 중이다.

힐세리온의 초음파 기기는 유럽 승인을 받고 미국 승인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류 대표의 진짜 꿈은 다른 곳에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매일 800명의 산모가 사망한다. 초음파라는 좋은 기술이 있지만 저개발 국가는 충분한 장비가 없어 고깔을 이용해 산모를 진찰한다”며 “전 세계 의료 불균형을 해소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26호(2015년6월) 기사입니다>



기 사 : http://www.techm.kr/home/bbs/board.php?bo_table=cover&wr_id=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