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을 통해 과연 당뇨병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까?

아래 내용은 서울 와이즈 병원의 김치원 원장님의 글에서 발췌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조금 더해봤습니다.


일반적인 혈당 입력을 하던 당뇨 App들과 차별적으로 최근에는 센서 디바이스 연동형, 게임형, 컨텐츠형, 의료진 연계형 등이 특징인 App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서비스 모델에서 S/W나 H/W와 같은 도구들이 다양해졌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도구의 발달과 다양성이 준비가 된 시점에서 헬스케어를 디자인하는 우리는 좀 더 근본적인 관점에서 서비스 모델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즉 서비스 모델의 구성원

환자, 의료진 그리고 제 3 구성원들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서비스인지..그리고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어떠한 부분을 개선하고 강화해야할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 발췌 내용 원문 ]

질환 관련 app 가운데 당뇨병에 관련된 것들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1. 환자 수가 많다.

2. 당뇨병에서 가장 중요한 혈당 수치를 재는 방법이 비교적 용이하다.

3. 당뇨병 조절에서 식사, 운동이 중요한데 이는 fitness app 등 다른 종류의 app이나 DB에서
잘 정리되어 있다.

4. 인슐린, 경구 혈당강하제 등 치료 방법이 비교적 잘 확립되어 있다.

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 app에서는 아직 잘 구현되지 않았지만

심장, 눈, 콩팥 등 다른 질환과 연계가 강해서

앞으로 기술이 더 발달했을 때 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내 원격진료 업체들에 대해 정리했던 것처럼

당뇨병과 관련된 app들을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외국의 mhealth 사이트에서 주요 app들 목록을 정리한 것이 있어서

이를 기반으로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참고로 한 목록은

http://www.healthline.com/health-slideshow/top-iphone-android-apps-diabetes 와

http://mobihealthnews.com/34568/apple-picks-13-apps-for-people-with-diabetes/ 에

나온 목록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온 app들 중에 절반 이상은 음식 Recipe만을 다루는 등

당뇨병 app이라고 보기 힘든 것들이라 이들은 제외하였습니다.


여기에 나온 app들을 중심으로 정리할 만한 app들을 추리다 보니

이미 2012년에 나온 논문에서 다루었던 app들과 겹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Clinical Diabetes라는 잡지에 실린 Smartphone-Based Glucose Monitors and Applications in the management of Diabetes: an overview of 10 salient Apps and a novel Smartphone-Connected Blood Glucose Monitor라는 논문입니다
(http://clinical.diabetesjournals.org/content/30/4/173.full.pdf+html)

이 논문이 제가 접한 글들 중에 당뇨 app을 가장 상세히 리뷰한 것입니다.



당뇨병 app들은 대부분 식사 칼로리 입력, 운동량 tracking, 약물 사용 등의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 독특한 면이 있는 앱들에 대해서 제 나름의 기준으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아래의 네개 형태로 분류합니다.

1. 당뇨병 컨텐츠 중심형

2. 혈당측정기 연결형

3. 게임형

4. Provider 연계형


1. 당뇨병 컨텐츠 중심형: dLife Diabetes Companion, Track3, Diabetes Pilot


dLife Diabetes Companion은 dLife라는 당뇨병 관련 사이트에서 만든 app입니다.


이 app은 dLife 사이트의 당뇨병 관련 컨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dLife DIabetes Companion을 이용하면

1) dLife의 400여 당뇨 관련 비디오

2) 당뇨병에 대한 4000여 Q&A

3) 9000개 음식 Recipe

4) 25000 개 음식에 대한 영양정보(칼로리 확인 및 음식 선택 시 이용)

뒤에 나오는 Wavesense diabetes manager라는 app에서도 이 컨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Track3


Track3는 위와같은 음식 DB가 강점입니다.

100,000여개 음식들에 대한 탄수화물 및 영양분 정보가 내장되어 있어

탄수화물 량을 쉽게 측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Diabetes Pilot

Diabetes Pilot도 음식에 관한 컨텐츠가 강점입니다.

Track3와 같이 수십만개의 음식 관련 컨텐츠가 있다고 하는데

위 사진 오른쪽에 나오는 것처럼 barcode scanning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2. 혈당 측정기 연계형: Glooko, iBG Star Diabetes Manager
자체 제작한 혈당 측정기와 연계되는 app을 출시한 경우입니다.

Glooko는 시판된 혈당 측정기의 측정치를 핸드폰에 연결해주는 일종의 adapter(?)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MeterSync Devices라고 부릅니다.

이는 25개 이상의 당뇨 측정기로부터 데이터를 바로 읽어올 수 있습니다.

핸드폰에 연결하여 바로 혈당을 측정하는 장비들도 나와 있지만

기존의 당뇨병 환자들 다수가 혈당 측정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경제적인 방식입니다.


iBG Star Diabetes Manager는 iPhone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당뇨 측정기 iBG Star와 연계된
app 입니다.


위와 같이 이 장비를 iPhone에 연결하여 혈액 한방울을 떨어뜨리면 혈당을 측정하고

이 값을 app에 자동으로 올려줍니다.

FDA 승인을 받은 장비입니다.

아래에 소개할 mySugr companion app과도 연계가 됩니다.



3. 게임형: mySugr Companion


Wearable 장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app들은 생각보다 오래 쓰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질병을 관리하는 과정을 게임화하여 흥미롭게 만듦으로써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성인보다는 청소년, 아동용으로 만들어집니다.

대표적인 app으로 mySugr Companion이 있습니다.

당뇨 관리와 관련된 각종 미션(혈당 측정, 식사 후 칼로리 입력 등)을 주고

이를 수행하면 포인트를 얻게 되며

포인트를 모아서 괴물을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너무 단순해서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은데 Review를 보면 제법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4. Provider 연계형: dbees.com

dbees.com은 본인의 당뇨 관련 정보를 의료진은 물론, 다른 당뇨 환자와 같은 이들과도

공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즉 의사가 dbees.com에 가입하면 dbees.com을 사용하며 본인 정보 공유를 허락한 본인 환자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의사는 정보 열람만 가능하며 다른 정보를 입력할 수는 없게되어 있고

의사와 환자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찾아본 당뇨병 App 가운데 이렇게 의료진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보통 app에 있는 정보를 다운로드 받거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정도만 가능했습니다.

당뇨라는 병이 환자 자신의 노력 + 의사의 조력으로 관리/치료해야하는 병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중요한 축 하나가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Apple의 Healthkit에서 EMR을 통해 의료기관과 이들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게되면

이렇게 개별 app 혹은 홈페이지 차원에서 정보를 교류하려는 노력은 가치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위의 4가지 분류는 기능적인 면에 초점을 두었는데

한가지 특수한 경우가 있어 별도로 다루려고 합니다.

Diabetik이라는 app인데 특이하게 open source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즉 Linux 처럼 개인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app을 개조할 수 있습니다.

Kickstarter를 통해 funding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 통해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영어를 비롯한 7개국어로 이미 번역되었습니다.

아직 한글로는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능적으로는 사용자의 약품 복용 습관을 학습하여 어느때에 어떤 약을 복용할 지를

미리 알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특히 이런 Reminder 기능이 강력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Apple의 Healthkit과 같은 모바이 헬스케어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이들 앱들은 큰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결국 살아남는 것들은

1. 확실한 자기 컨텐츠가 있으면서

2.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앱들일 텐데

과연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어떤 앱들이 떠오를지 지켜볼 일입니다.





원문 : http://m.egloos.zum.com/doc4doc/v/182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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